그 뫼에 오르고파....

용아장성은 그 자리에 있더라~~

쉬블링 2011. 9. 28. 20:01

  *** 등반일정;2011년 9월12일(월)~13일(화)

  *** 대 상 지 ;강원도 인제군

  *** 대 상 산 ;설악산 용아장성

  *** 대상코스;오색~설악폭포~대청봉~중청~소청~봉정암~용아장성~옥녀봉~수렴동대피소

                   ~백담사~용대리

  *** 참 석 자 ;쉬블링 외 벽소령산악회 27명 ...................(총28명) 

 

 

   12일 밤 10시.

    몸을 실은 버스는 어김없이 부산 교대역 건너편 한양프라자를 떠난다.

   내심  한쪽 구석에선 불안감도 떨쳐 버리진 못하고선.....

 

   대구를 지나고 군위 휴게소에 도착 하였을적에 비가 내린다.

   1주일전부터  기상청 일기예보에 의하면 산행하는 12일~13일은 많은 비가 올것이라고 예상을 하였기에

   마음의 불안함을 더 감출수가 없으리라~~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제14호 태풍[꿀랍(KULAP)]의 영향으로 한국에는 비가 내린다는 것이다.

    ** 제14호 태풍[꿀랍(KULAP)]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장미를 의미함.

 

  산행 날짜가 다가오면서  이 태풍은 10일 03시경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되었으나,그 영향으로 비가 온다고

  하였는데 차츰 구름으로 변하면서 밝은 날씨를 보인다기에 안심을 하고 떠났지만,

  지금 비가 내리니 마음은 더 불안한 것이다~~

 

  잠도 청하는둥 마는둥 이리뒤척,저리 뒤척~~

 

  3시45분 오색에 도착하였다.

  약간의 보슬비가 내리는듯 하지만 그냥 산행 하여도 무방 하길래 그냥 떠나기로 한다.

  나중 용아장성 산행시에만 제발 비가 오지마라~~

 

 

 

   [랜턴으로 어둠을 헤치며 대청봉을 향하여 오른다(4시07분)]

 

 작년 10월달에 공룡능선 산행하러 와보고 올해 다시 걸어보는 오색에서 대청봉으로 오르는 코스이다.

 작년에 밀리는 인파로 제대로 발걸음도 떼지를 못하였지만,

 오늘은 별로 사람도 없어서 쉬엄쉬엄 가도 되리라~~

 

한 40분을 걸었을까??

다다닥 내리는 비....

어둠속에서 얼릉 자켓과 바지를 꺼내 입고 배낭 카바도 씌운다.

에이~~~이러면 용아장성 가기 글러삣네(망쳐  버렸다)~라며 푸념을 한다.

혼자라도 새삘까?(도망갈까?)

 

꾸역꾸역 내리는 비를 맞으며 오르막길을 오른다.

 

 

 

 

 [날은 밝아지고 비가 안오는 틈을 타 셀카 한장~~(6시17분)]

 

 개스 때문에 풍경은 보이질 않지만 그래도 좋은건 사람들이 밀리지 않는다는것.....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날은 차츰 밝아온다.

 여기에 참석하라고 한 영주 누님은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으신지 자꾸만 뒤로 처진다.

 

 날이 밝아 오길래 셀카를 한장 남겨본다.

 

 

  [제 뒤로 다른분들도 올라오고 있고....(6시37분경)]

 

날은 서서히 밝아오는데 여명은 보이질 않는걸 보니 일출은 글럿나 보다~~

 

이젠 비는 그치고 날이 밝았으니 설악의 진면목만 보는일이 남았는데....

 

 

 

  [대청봉 정상에  피어난 구절초에 눈길을 주고....(6시43분)]

 

 대청봉 정상에도 30여명의 등산객들로 북적거린다.

 정상석 앞에서 모두들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 야단아닌 야단이다~~

 그나마 사람이 적은 관계로 여유 아닌 여유를 부려 가면서 차례를 기다린다.

 산오이풀의 붉은 자태에 반하고~~구절초의 순백한 흰색에 반하고~~

  투구꽃의 위풍당당함에 보라색의 향기를 느끼고~~

 

 

 

 

 

 

  [대청봉에서]

 

 

 

  [대청봉에서 천화대 범봉,공룡능선쪽으로 눈길을 주고....]

 

 

 

 

 

      [대청봉에서 서북주능선쪽으로 눈길을 주고....]

 

 

 

 

    [대청봉에서 화채능선쪽으로 눈길을 주고....]

 

 

 

   [대청봉에서 울산 바위도 살며시 댕겨보고....]

 

 

 다른분들은 다 떠나고 혼자서 이리저리 여유를 부리면서 뒤처지셨던 영주누님을 기다려 본다.

 일출의 모습이라도 보았으면 좋으련만 ........지리산처럼 제가 덕을 쌓지 못하여 일출을 보질 못하나나 보다

 라며 스스로 마음을 달래며 기다리니 뒤쳐지셨던 영주누님이 올라온다.

 오는 중간에 다리에 쥐가 나서 좀 쉬었다 오신다나~~(7시01분)

 

 

 

   [여기 오게하여 준 영주누님과 한컷(7시03분)]

 

  바람도 제법 불어 쌀쌀한 가을날씨를 연출한다.

  영주 누님은 쉴 사이도 없이 벌써 떠나고 없는 회원님들을 뒤따라 간다.

(맨 꼴찌라고 남에게 눈총 받기 싫다며~~)

 

 

 

 

 

 

 

  [중청으로 가는도중 바라본 설악의 풍경]

 

 

    [중청의 설악대피소의 모습]

 

  선두는 벌써 소청까지 가고 있는 모양이다.뒤쳐졌던 영주누님이랑 같이 걸어간다.

  옛날 거제에 사실적엔 호남정맥도 같이 산행 하였는데, 부산으로 이사 가고 나신뒤에  

  오랫만에 같이 산행을 한다.

 

  그런데 다리에 또 쥐가 나신단다.

  "모처럼 동생과 같이 산행을 하는데 왜 이모양이지?...... ㅎㅎ"라며 애써 여유로움을 보이신다.

  오늘 따라 영 컨디션이 안좋으신 모양이다.자꾸 쥐가 나는걸 보니......

  얼른 아스피린을 먹여본다.

  같이 있으면서 다리를 들어  올려 보기도 하고,수지침으로 혈을 따기도 하고.....

  안되겠는지 영주누님은,

  "용아장성은 포기하고 백운동계곡으로 혼자 슬슬 하산 할터이니  멀리서 온 동생은 빨리 먼저 간

   일행들을 따라서 용아장성으로 가라~~나는 작년에 등반해 봤으니......"라며

   빨리 가라고 재촉한다.

  저도 같이 동행해서 백운동계곡으로 하산하자고 하니 극구 떠밀어 누님을 놔두고

  혼자서 소청대피소로 향한다.(7시28분)

 

 

  [중청 설악대피소에서 바라본 공룡능선의 모습(7시19분)]

 

 

  [소청으로 가는 도중 바라본 용아장성(가운데)]의 모습(7시28분)]

 

 소청대피소에 도착하니 먼저 오신 회원님들은  아침 식사를 하고 계신다.

 싸온 도시락에 보온병에 담아온 시락국에 얼른 말아서 개눈 감추듯 해 치운다.

 후다닥 해치운 시락국을 소화도 시킬겸 이리저리 발걸음 운동을 시키며 왔다갔다하며 남들 눈치를 살핀다.

 

 아침을 해결하여 얼마 내려 오질 않아서 봉정암 뒤의 용아장성 바위가 보인다.

 그 옛날 달력에 단풍과 자주 보았던 모습이니라~~

 

 

 

    [봉정암 뒤의 용아장성의 모습(8시05분)]

 

 

 

 

 

 

 

  [봉정암 사리탑앞에서(8시25분)]

 

 

 

 

 

 

 

  [사리탑앞에서 바라본 용아장성의 모습]

 

  언제 오게 될꺼냐 싶어서 오늘 무사산행도 빌어보고.....사리탑앞에서 여유를 부리면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에서 자세히 보면 먼저 간 다른팀들이 절벽구간을 오르느라 많이 정체 되어 있기에

  여기서 시간을 보내며 쉬었다가 가기로 한것입니다.(8시30분까지 여유를 뿌림)

 

 

 8시30분 출입금지의 철조망을 넘어서 용아장성의 품속으로 들어 갑니다.

 

 

 

 

  한사람 한사람씩 밧줄에 의지한채 바위를 잡으며 오릅니다.

  아마도 마음속엔 겁을 상실한채로 오릅니다.

 

 

  [먼저 오른 제가 올라오는분들의 모습을 찍어 보았습니다(8시59분)]

 

 

 

 

 

 

 

 

 

 

 

 

 

 

   장엄함에 무슨말을 하리오~~

 

 

 

 

 

 

 

 

 

 

 

 

 

 

 

 

 

 

 

  [선두팀은 여유로움을 즐기는중]

 

먼저 간 선두팀은 여유로움을 즐긴다.

올라오는 팀이랑 내려가는 팀이 맞불려서 도저히 진행을 할수 없기에 이럴바에야 아예

휴식을 갖자고 하여 쉬는 중이란다.

 

 

 

 

  [정체현상을 빚는 구간.내려 가는 팀이랑 올라오는 팀이랑 맞물려 정체 현상을 빚는다.]

 

 올라오는팀 10명정도,내려가는팀 10명정도씩 서로 돌아 가면서 진행하면 될것인데

 한쪽으로 올라오는 팀만 진행하니 자내려가는 우리팀은 자연히 짜증이 난다.

 그래서 우리팀 산행 대장님이 밑에 분들한테 서로서로 10명씩 돌아가면서 진행하자고 고함치니

 그때서야 올라오는 팀이 멈춘다.

  우리팀도 10명을 먼저 내려 보내고 올라오는팀도 10명 올라오고......이러니 얼마나 좋은것인지~~

 

 

 

 

  [정체구간 내려오는 모습을 담았다]

 

 그런데 여기서 반가운 님을 한분 만난다.

 

 전혀 예상치도 못한곳에서 만나니 그 기쁨이랑....

 

 

   [서울의 한터님과의 만남]

 

                                                서울 도봉산에서 한번 뵙고 3년만에 여기 용아에서 만나네요~~

 

 

 

 

 

  [바위벽을 가로질러 등반하는 모습]

 

 

 

 

          [뒤돌아 본 정체구간을 빚는 곳(상단부에서....)]

 

 

 

  [약간 위험한곳의 한부분]

 

 

 

  [달팽이를 닮은 바위]

 

 

 

 

 

  [멋진 소나무의 모습]

 

 

 

  [용아장성에서 바라본 공룡능선의 모습]

 

 

 

 

  [여기도 정체구간인데 다행히 긴 정체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세암의 모습(12시38분)]

 

 선두팀에서 후미팀은 내려오지말고 그 자리에서 기다리란다.

  개구멍바위에 밀려 있단다~~

 

 

  [눈앞에 보이는 개구멍바위]

 

 

  [다른팀들이 개구멍 바위를 통과하는 모습을 담아 보았다(13시01분)]

 

 개구멍바위에서도 자연히 정체가 일어난다.

 한분씩 통과하여야 하므로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

 우리팀도 자연히 기다리는 시간이 10여분이 넘었다.

 기다리는 동안 배낭안에 고이 모셔 두었던 간식거리를 몽땅 털어서 배를 포식 시킨다.

 

 백운계곡으로 혼자 내려간 누님은 잘 가고 있는것인지?

 전활 받으시질 않네~~

 

 

  언젠간 다시 와 보고 싶었던곳,

  용아장성이 사고가 긴급하게 일어나는 곳이라하여 금지구역으로 묶은 이후로 오지 못하였는데

  근 20년만에 이렇세 다시 오니 감개 무량하다.

  옛날에는 밧줄이 없어서 많이도 위험했는데 이젠 밧줄이 군데군데  묶여져 있으니

  마음 맞는 사람 두서너명만 잇어도 안심하고 등반 할수가 있겠다.

  결론은 시간이 문제일세~~

 

 

   근 1시간여를 기다려서야 우리팀이 진행하게 된다.

   돌아갈길은 먼데......

 

 

 

 

 

 

 

 [우리팀의 개구멍바위 통과 모습]

 

 

 

 

 

 

  [오래도록 기억코져 동영상으로 한번 찍어 보았다]

 

1991년도 산행시엔 한명이 먼저 개구멍을 통과하여 바위에 밧줄을 걸고 배낭을 벗어 줄에 걸어

개구멍을 통과 시키고 난뒤 빈몸으로 한명씩 엎드리다시피하여 통과혔는데

 이번에 보니 그럴 필요가 없어서 수월하였다.

 고정된 밧줄이 된기에 양손으로 꼭 잡고 발걸음만 옮기면 되는것이었다.

 먼저 간 산행 대장님만 자기획보를 하고선 회원님들의 몸중심이 배낭 뒤로 쳐지시는걸 잡아만 주니

 한결 수월케 개구멍을 바위를 통과할수가 있었다~

 

저에겐 개구멍바위보담 개구멍 바위 다음 코스인 뜀바위구간이 더 겁났다.

뛰어 내리다간 몸 중심을 잘못 잡으면 바로 추락이기에 더 겁났다.

반대로 올라오면은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이 표식기 몇m위에서 내려왔다]

 

 뜀바위를 지나 바로가면 수렴동 대피소 옆으로 하산하기에 우리는 곧장 오른쪽 백운계곡으방향으로

 내려간다.

잡히지않아야 하기에~~~

 

 지나간분들의 흔적을 더듬으면서 무사히 백운계곡에 도착한다.(14시20분)

 

  [표식기옆의 바위 모습]

 

 

 저기에 풍덩 하고픈 마음뿐이다~~ㅎ

 

 

 

   [수렴동 대피소의 모습(14시48분)]

 

 허술한 나무 판자로  지어 놓았던 수렴동 대피소의 기억이 내 뇌에서 떠 오른다.

 

 이제부터는 백담사까지 얼마나 지루한 길을 걸어야 하나?

 그 엣날 2박3일 대형 배낭을 짊어지고 용대리에서 수렴동 대피소까지 지루한 길을 걸어 왔는데....

 

 

 

 

 

 [간간이 옛기억을 더듬고저 담아 본다]

 

 

 

  [영시암의 모습]

 

 영시암에서 50여분을 걸어서야 백담사에 도착한다.

 

 

 

 

 

 

[만해 한용운의 기념관]

 

 

 

 

  [백담사에서 시간 보내기(15시50분부터~16시15분까지]

 

 

 거제에서 살다가 부산으로 이사간 누님 덕분에 난 이번에 꿈에도 그리웠던 용아장성의 품속에 안길수가 있었다.

 누님이 다니는 산악회에서 추석날 용아장성 산행하러 간다고 제게 연락이 왔다.

동생이 용아장성 산행가면 꼭 연락 달라고 하여서 준다는것이다.

누님 덕분에 근 20여년만에 용아장성의 품에 안겼다가 왔다.

부산에 도착하니 11시45분,집에 돌아오니 02시.....